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업무자동화 짜다가 빡쳐서 한마디 남겨놓는다...

by 일코 2020. 7. 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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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화 코드를 짜면 업무가 편해진다는 말조차도

"배부른 소리"라고 치부할 분들도 많이 계시다.

보통은 코딩에 시간을 할애할 엄두를 못 내는 분들이다.

정말 하루 온종일 업무가 꽉 차 있어서

한숨도 아껴 쉬고, 푸른하늘도 아껴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안다.

어떤 분들은 뻐근한 목과, 쥐날 것 같은 손가락도 아껴 푸신다.

하물며 업무를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, 잠자는 시간마저 아끼는 분들도 수두룩뻑뻑...

안타깝지만 이런 분들은 여기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.

오히려 조금 널널한 분들이 자동화 맛을 보기 쉬운 것 같다.

"업무량이 많아질수록, 반복작업이 많을수록 자동화의 효과가 좋다?"

번지르르한 표현이지만, 막상 자동화 코딩으로 효과를 크게 보는 직무도 어느 정도는 한정되어 있다.

요즘 많이 느낀다.

가장 많이 쓰는 아래아한글, 엑셀, 오토캐드와 몇 가지 응용프로그램 스크립팅을 해보았고,

셀레늄 등을 통해서 내부망 그룹웨어로 공문을 작성하거나 전표를 다운받는 작업 등

대부분의 번거로운 일들은 다 자동화해보았다.

오히려 "매일 틈틈이 차곡차곡" 해놓는 게 효과가 더 좋다.

자동화 스크립트보다 엑셀 단축키나 아래아한글 숨겨진 기능을 알려드리면 다들 훨씬 더 고마워하신다;;;

 

지금은 나도 좀 그렇다.

 

진급도 했는데... 기계적인 업무, 영혼없이 반복하는 업무를  계속 잡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하다.

원래 관점이나 고민이 조금 달라지는 시점인가보다 싶다.

전공에 다시 관심이 가고, 미뤄놨던 논문과 자격증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돈다.

꼭 다뤄보고 싶었던 수치해석과 모델링도 지금 다시 하면 엄청 잘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.

 

오랜만에 싱숭생숭한 저녁이다.

튀근해야지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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